캐나다의 대미(對美) 무역 흑자가 두 달 연속 증가하며 12월에는 5% 늘어난 11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원유 등 에너지 제품의 수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에서 캐나다로 들어오는 수입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 재강화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재고를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여기에 강한 소비자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캐나다의 대미 수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합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캐나다가 미국과의 교역에서 기록한 무역 흑자는 총 1,023억 달러였습니다. 이는 2023년의 1,083억 달러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캐나다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와 미국 간 교역 규모는 3년 연속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전체 수출의 75%가 미국으로 향하고, 캐나다가 수입하는 상품의 62%가 미국산일 정도로 양국의 경제적 연관성이 깊습니다.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달하며,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만 2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한편,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에서는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12월 캐나다의 비(非)대미 무역 적자는 106억 달러로, 11월의 92억 달러보다 확대됐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캐나다는 무역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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