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정부, 불신임안 위기… 자유당 내분 격화로 조기 선거 가능성

보수당은 새해를 맞아 연방 자유당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하원 의원들은 이르면 1월 30일에 저스틴 트뤼도 총리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에 대해 투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수당의 존 윌리엄슨 의원은 금요일 공공 회계 상임위원회 의장으로서 보낸 서한에서, 위원회가 1월 7일에 회의를 열어 불신임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주요 야당 3개 정당 모두 정부를 무너뜨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자유당이 신임 투표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한편, 블록 케베쿠아의 이브-프랑수아 블랑셰 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신임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당 정부가 예산, 왕위 연설, 또는 야당의 공격을 견뎌낼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하며 선거 준비의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자유당 내분 격화, 지도부 교체 요구 거세져

이런 상황 속에서, 자유당 내부에서도 트뤼도 총리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0명 이상의 자유당 의원이 트뤼도 총리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특히 부총리였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의 사임 이후 이러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온타리오 자유당 의원연합의 가상 회의에서 50명 이상의 의원이 트뤼도 총리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앨버타의 조지 샤할 의원은 자유당 전체 의원단과 당 대표에게 각각 이메일을 보내 트뤼도의 즉각적인 사임과 리더십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샤할 의원은 “트뤼도 총리가 더 이상 캐나다 국민과 의원단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자유당이 차기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리더십 경쟁을 계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차기 지도자 후보들 주목받아

자유당 내부에서는 트뤼도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미닉 르블랑 재무부 장관, 그리고 전 캐나다 은행 총재 마크 카니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프리랜드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럴드 버츠 전 수석 비서관은 최근 글을 통해 “자유당이 혼란을 극복하고 차기 선거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지도부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버츠는 프리랜드의 사임 이후 이를 기회로 삼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자유당, 새해를 맞아 위기 속으로

정리하자면,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자유당 정부는 불신임안 표결, 지도부 내분, 그리고 2025년 10월 20일 이전에 치러질 조기 선거 가능성까지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국의 향방은 앞으로 몇 주간의 정치적 결정에 따라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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