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미국에 공급하는 니켈이 전체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캐나다가 필요할 경우 다른 거래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캐나다 니켈 컴퍼니(Canada Nickel Company)의 마크 셀비(Mark Selby)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BNN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니켈은 스테인리스 합금, 전기차(EV) 생산, 방위 및 항공우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왔으며, 온타리오주(州) 더그 포드(Doug Ford) 주지사는 이에 대응해 미국으로의 니켈 및 전력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셀비 CEO는 “현재 캐나다는 미국이 사용하는 니켈의 약 절반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서 니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니켈은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려주는 요소로, 북미 전역에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캐나다산 니켈을 대체할 다른 공급원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언급됐습니다. 그는 “다행히도 니켈은 매우 가치가 높은 광물이기 때문에, 캐나다 달러 기준으로 톤당 2만 달러가 넘는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제품을 전 세계 어디든지 쉽게 수출할 수 있다”면서 “만약 미국이 우리 니켈을 원하지 않는다면, 유럽 시장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온타리오 광업 협회(Ontario Mining Association)와 온타리오 주정부가 화요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광업 산업은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에 약 420억 달러(약 56조 원) 상당의 광물을 수출했습니다. 이는 캐나다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니켈은 또한 방위 및 항공우주 산업에서도 필수적인 원자재입니다. 셀비 CEO는 “항공기에 탑승할 때, 제트 엔진 하나당 2~3톤의 니켈이 사용된다. 전투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기 시스템에도 니켈이 다량 포함돼 있다”며 “미국은 절대로 이 핵심 소재를 중국에 의존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그는 “다른 주요 니켈 생산국으로는 러시아가 있다. 러시아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니켈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광물이다. 미국 정부는 물론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업계 관계자들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그는 미국 대통령이 방위산업체 및 항공우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니켈 공급 문제에 대한 강한 의견을 듣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니켈이 방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미국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캐나다의 니켈 공급 중단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전기차 및 방위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양국 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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