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자유당 정부에게 있어 역사적으로 어려운 한 주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보수당의 피에르 폴리예브 대표는 총리를 압박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꺼내 들었는데요. 이번에는 캐나다 총독인 메리 사이먼에게 보낸 공식 서한 형식입니다.
금요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폴리예브 대표는 사이먼 총독에게 의회를 소집하고 불신임 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총독이 총리에게 의회를 재소집하도록 지시할 권한이 있다”며 이 같은 요청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헌법 전문가들과 학계의 의견은 다릅니다. 앨버타 대학교의 에릭 애덤스 헌법학 교수는 C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간단히 말하자면, 총독은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애덤스 교수는 이어 “총독은 단 한 명의 총리로부터 조언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야당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폴리예브 대표는 보수당, 블록 퀘벡당, 그리고 일부 NDP 의원들이 트뤼도 총리에 대한 신임을 철회하고 있으며, 12명 이상의 자유당 의원들조차 새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불신임 투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제 전체 의원의 70%가 총리에 대한 신임을 잃었다”고 주장했지만, 애덤스 교수는 이에 대해 “실제로 불신임 투표가 진행되지 않는 한, 이러한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야당은 총독이 총리에게 신임 투표를 요구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애덤스 교수는 과거 2008년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반박했습니다. 당시 스티븐 하퍼 전 총리가 불신임 투표를 피하기 위해 의회를 정회했던 사례가 바로 현재 총독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애덤스 교수는 “총독은 정치적 상황을 인지할 필요는 있지만, 권한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그녀는 단 한 명의 총리와 협력하도록 되어 있으며, 그 총리의 이름은 저스틴 트뤼도입니다. 다른 정치 지도자들로부터 조언을 받을 가능성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이번 사안은 정치적인 공방으로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애덤스 교수는 “정치인들은 정치적으로 행동합니다. 이것은 모든 정치 스펙트럼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규칙에 따라 상황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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