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 기구, 원숭이 두창 발병으로 국제 공중 보건 비상 사태 선언
세계보건기구 (WHO)는 토요일 인터넷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숭이 두창 발병이 이제는 국제적으로 우려 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간주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원숭이 두창 발병이 국제 보건 비상사태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 보건 규정(IHR)의 5가지 요소”를 충족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국제 보건 규칙 즉 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 2005년 세계 보건 기구가 1960년대부터 존재해오던 국제 위생 법률을 전면 개정한 국제법으로 국제 공중 보건 위생 상황을 예방, 방어, 관리 및 대응하기 위해 재정되었습니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리는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로 최근 감염자 급증 추세를 보이는 원숭이두창에 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WHO는 앞서 원숭이두창 감염 확진자가 최근 75개국 1만 6천 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었는데요.
원숭이두창은 주로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되는 풍토성 감염병이었지만, 지난 5월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 한 달 새 5배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앞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 미국에서 어린이 두 명이 처음으로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현재까지 5개주에서 681명의 감염자가 나왔는데요 지난 7월 4일과 13일 사이에 177명의 감염자가 있었지만 2주사이에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퀘벡이 가장 많은 331명이며 온주가 288명, 비씨주가 48명, 알버타주가 12명, 그리고 사스캐치원주에서는 2명의 감염자가 확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