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 생활비 수준의 임금 정책 폐지
밴쿠버시는 생활비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생활비 수준의 임금이란 최저 임금보다 높은 금액으로, 일반적인 가정이 기본적인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밴쿠버시는 2018년부터 이러한 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현재 시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시간당 25.83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밴쿠버시는 이번 예산에서 이 정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 정책이 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가 적다고 주장한다.
시에 따르면, 생활비 수준의 임금은 시간당 약 5달러가 추가되는데, 이는 연간 약 1천만 달러의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또한 시는 생활비 수준의 임금을 받는 직원들 중 대부분이 이미 공공부문에서 일하거나 공공부문과 유사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정책은 실제로 저소득 계층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노동조합과 사회운동 단체들은 이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
그들은 생활비 수준의 임금은 불평등과 빈곤을 줄이고 경제 활력을 증진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들은 밴쿠버시가 코로나19 위기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른 분야에 예산을 쓰기 위해 근로자들의 복지를 희생한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