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폭설과 정전으로 아비규환
현재 미국은 눈 폭풍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격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 70%이상이 눈으로
뒤덮였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섰으며 텍사스주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인해
300만 가구가 추위와 배고픔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해 급기야는 콜
로라도 시 시장의 사임으로 이어졌습니다.
남부지역인 텍사스주에서는 원래 폭염과 모래 사막으로 유명한데 이번 눈폭풍은 북극에서 시작된
한파로 인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이 지역에 눈이 뿌렸다고 합니다. 역사상 전례가 없는 폭설에다 영
하의 혹한 속에서 전기가 끊긴 주민들이 총 400만명이 넘고 있는데요. 갑자기 닥친 혹한에 익숙지
않은 주민들이 난방을 위해 일시에 전기소비를 늘린데다가, 주 전체의 전력망이 이를 감당하지 못
해 정전사태가 널리 확산된 것이라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정전 사태는 텍사스주에서도 전력수요가 집중된 미국 최대도시들 가운데 하나인
샌 안토니오, 댈러스, 오스틴의 총 300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
는데요 텍사스주 전력망 관리자들이 이런 혹한의 날씨 예보를 미리 알면서도 대처하지 못했다는 시
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전 사태가 계속되는 동안 텍사스의 해리스 카운티 비상대책본부는 휴스턴 지역에서 7명의 일산화
탄소 중독사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면서 사람들에게 차고 안에서 차에 시동을 걸거나 실내 가솔린 발
전기를 켜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16일에는 휴스턴에서는 3명의 어린이와 할머니가 집에 불을 피우려다가 화재로 목숨을 잃기도 했습
니다. 또한 길거리에서 노숙자들이 얼어죽거나 미끄러져 사망하는 사례도 여러 차례 있다고 합니다.
미국 기상청 (NWS)은 남부 지역의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입힌 겨울 폭풍이 일단은 철수했지
만 새로운 겨울 폭풍이 중남부와 북동부 지역을 휩쓸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캐나다도 그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알버타 지역에서는 캘거리와 애드먼트 지역에 폭설을 퍼부
었으며 사스캐치원과 매니토바에서도 폭설로 인해 학교가 문을 임시로 닫는등 많은 어려움을 격
고 있습니다. 온타리오주에서도 마찬가지로 계속된 눈 예보가 있는데요. 오늘을 기해 광역 토론토
지역에 폭설 주의보가 내렸습니다. 19일까지 최대 15센티미터의 눈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내일 아
침 출근길에 조심해 운전하셔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