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서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이틀째 충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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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이틀 연속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 8일(현지시간)에도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에 돌을 던지고 동예루살렘 내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에 불을 질렀는데요.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경찰은 물대포와 고무 탄환, 섬광 수류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날 최소 90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다치고 1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스라엘에서는 경찰관 1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전날인 7일 알아크사 사원 근처에서 벌어진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00명과 이스라엘 경찰 17명이 다친 데 이어 또다시 벌어진 유혈 사태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동예루살렘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쫓아내겠다고 위협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발을 샀는데요, 알아크사 사원은 이슬람·유대교·기독교의 ‘공동 성지’ 인데요 이를 둘러싼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동 콰르텟'(Quartet:유엔·유럽연합·미국·러시아로 구성된 중동평화 중재 4자 협의체)는 8일 동예루살렘에서 폭력 사태가 확산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지역에 로켓 폭탄 공격을 했다며, “이에 대응해 우리는 가자지구 내 하마스 군사시설을 폭격했다”고 트위터에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자지구로 발사된 로켓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라마단 마지막 주 토요일을 맞아 팔레스타인인 수만 명이 이날 권능의 밤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뒤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 일대에서 시위가 발생했고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후 이스라엘 경찰은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알아크사 사원을 찾은 사람들이 탄 버스를 검문하기도 했는데요. 또한 7일 발생한 충돌로 팔레스타인 시위대 다수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마흐무드 알-마르부아(27)는 로이터 통신에 “그들은 우리가 예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항의하며 “싸움은 매일 있어요. 충돌은 매일 발생합니다. 매일 문제가 생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예배의 자유를 허락하면서도 예루살렘에서 법과 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마무드 아바스 자치 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의 대응을 “죄악의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충돌의 배경

이스라엘은 1967년 이른바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서쪽벽을 포함한 동예루살렘을 점령했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은 국제관할 지역으로 규정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예루살렘 전체를 이스라엘의 수도로 주장했는데요.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독립국 수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십 명을 쫓아내겠다고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퇴거 명령을 철회하고, “무력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아랍연맹은 강제 퇴거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개입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대법원은 오는 10일 법정 심리를 진행할 예정으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