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간격 12주로 늘렸더니 나타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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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밍엄대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의 COVID19 백신은 2차 접종을 1차 접종 후 그 간격을 12주까지 늘렸을 때 고령층에서 항체 반응이 3.5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일부 국가에서 한정된 백신 물량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투여하기 위해 접종 간격 확대 전략을 시도하는 가운데 그 효과성을 입증하는 사례여서 더욱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80∼99세 고령층 175명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로 했을 때의 항체 반응이 3주로 했을 때보다 3.5배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14일 발표했습니다.

COVID19 백신은 통상 화이자의 경우 3주 또는 아스트라젠네가나 모더나의 경우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게 돼 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접종 속도전’을 밀어붙인 영국은 접종 초기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한차례라도 백신을 맞게 하자’는 전략에 따라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까지로 늘렸습니다. 캐나다에서도 지난 3월 초부터 이와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 화이자 백신의 1,2차 간격을 최대 16주까지 연장을 해 놓은 상태로 백신 접종 캠페인이 진행 중입니다.
초기 이와 같이 접종 간격을 연장하려는 시도에 대해 화이자측에서는 ‘접종 간격 연장시 효과성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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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는 거치지 않았지만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을 3주로 했을 때와 12주로 했을 때의 항체 반응을 직접 비교한 첫 사례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또한 백신 1회 접종자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2회차 접종을 미루는 전략이 실제 사망자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지난 12일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65세 이하에서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 2회차 접종을 늦췄을 때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를 26∼47명까지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사망 위험이 80%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전염병 통제 전문가인 피터 잉글리시 박사는 세계적으로 2회차 백신 접종을 늦추는 전략이 COVID19를 보다 빨리 통제하고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막는 데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