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토요스페셜 : 남쪽 나라로 가는 눈새들, 코로나로 발묶이나?
캐나다에 산다는 것은 드넓은 평원과 맑은 공기 그리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인한 경외로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 사는 이유이기도 하지 말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갈곳도 많고 넓은 국토로 인해 몇일을 달려야 도달할수 있는 다른 도시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야 남동쪽 끝인 부산정도야 하루이틀이면 갔다오지만 제가 사는 벤쿠버에서 대서양 끝인 세인트존스까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쉬지 않고 간다해도 족히 4일은 걸리는 거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RV와 같은 이동식 캠핑 카를 차뒤에 달고 가고 싶은 곳을 맘껏 달리는 것이 또하나의 로망과 같은 곳입니다. 이것에 더해 미국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볼게 많고 기후도 다양한 나라가 딱 밑에 존재하고 있어서 죽기전에 맘껏 가보고 싶어도 다 가보기 조차 어려운 곳이 바로 이곳 캐나다입니다. 또한 노인 복지에 대해서는 캐나다 정부에서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 보장을 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비롯 많지는 않지만 노인 연금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국내에 있건 해외에 있건 지급을 해주고 있어 65세 이상의 분들은 매월 고정수입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딱 하나 정말 피하기 힘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캐나다의 겨울 날씨입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가장 큰 나라인 캐나다는 아주 혹독한 겨울 날씨를 가지고 있는데요. 6개월 이상 춥고 눈내리는 동부와 6개월을 거의 매일 같이 비와 마주 대하는 서부의 겨울 날씨는 정말이지 벗어나고 싶은 지긋지긋한 환경입니다. 미국과 동서로 나누어 가졌으며 그나마 플로리다 같은 여름 날씨를 가진 곳도 있으련만 오롯이 북반구에 위치한 캐나다에서의 겨울은 춥고, 눈 많고 또는 비가 겨울내내 내리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 보니 캐나다에서는 따뜻한 남쪽 나라에 가서 노후를 보내는 것이 하나의 관행처럼 자리잡아가고 있는데요 그래서 점점 더 많은 북미에 사는 사람들이 미국의 플로리다, 텍사스, 아리조나, 캘리포니아등 일년내내 기온이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이들을 일컬어 스노우 버드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캐나다에서는 Canadaian Snowbird Association이라는 비영리 단체까지 있어서 겨울을 남쪽에서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험이나 세금문제들을 해결해주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 이곳에 가입된 캐나다 스노우버드들의 수가 약 10만명 가량 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의 겨울을 벗어나고 싶어하는지 짐작이 됩니다. 이들의 또 다른 업적으로는 더 많은 캐나다 사람들이 더 오래 미국에 머물수 있도록 미 상원 의원들까지 동원해 최대 8개월까지 미국에 머물수 있는 법을 통과 시키게 까지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론 캐나다 정부에서는 이들을 고운 시선으로만 보지 않죠. 연금은 캐나다에서 타고 돈은 정작 다른 나라에 가서 쓰며 살고 있으니 누가 좋아라 하겠습니까?
이런 문제와 더불어 올해는 이놈의 covid19의 발병으로 인해 비필수 여행이 금지 되면서 이런 스노우 버드들의 발을 묶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여전히 캐나다의 겨울을 벗어나고픈 사람들이 궁둥이를 들썩이며 냄새를 피우는 중입니다. 현재 3만여명의 이 스노우 버드 회원들은 정부가 고령자들에게 집에 머물것을 당부하고 있음에도 남쪽을 향해 날아갈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이에대해 온타리오주 정부에서는 온라인 경보 메시지를 발령해 이 나라를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볼것을 경고 하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더욱이 대부분의 미국의 남쪽 유명 여행지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 병원의료 체계가 무너져 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며 올해는 가지 않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것이 될 것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합니다. 몇몇 심장 질환 환자들은 원래 추운 날씨에 그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따뜻한 남쪽을 선호했지만 그런 사람들을수록 코비드에는 가장 취약한 계층이기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또 하지만 말입니다. 따뜻하고 활동적인 겨울을 즐기고 싶다는 눈새는 여전히 막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차를 남쪽 나라로 실어 보내고 있으며 항공사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여행자 보험의 혜택까지 마련해가며 눈새를 남쪽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날개를 펴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닌 것을 말입니다. 그것이 비록 눈새가 아닌 불을 향해 돌진하는 불나방이 된다손 치더라도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바이러스로 불이나고 있는 불볕 더위를 위해 기꺼이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비행기에 몸을 실어보고 싶은 십니까? 아님 다른 특별한 겨울 계획이라도 있으신가요? 좋은 계획 있으면 댓글로 알려 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