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 20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백신 반대 시위 직면
요즘 우리는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여러 곳에서의 시위에 직면해 있는데요. 이러한
백신 불신의 역사는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한 종두법이 개발된 때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됐다고 합니다. 1796년, 영국의 의사인 에드워드 제너 박사는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짜서 8세 소년의 팔에 접종했는데요. 제너 박사는 우두에 감염됐던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천연두를 예방하는 종두법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두창바이러스(variola major)로 인한 천연두는 치사율이 30~35%로 매우 높았으며, 생존자의 65~85%는 소위 곰보라고 불리는 심각한 흉터가 남게 되는 무시무시한 병이었습니다. 천연두로 전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호환 전쟁 그리고 마마는 어린이들이 가장 무서워 했던 3대 재앙중 하나로 고약한 비디오를 퇴치하기 위한 선전에도 나온 아주 유명한 병입니다.
이 무시무시한 천연두를 제너의 종두법으로 예방할 수 있음이 증명됐지만 왕실과 종교인들은 접종을 강하게 거부했습니다. 소의 고름을 사람 몸에 넣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컸거니와, 신이 내린 벌인 천연두를 감히 인간이 치료하려 한다며 반대했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백신 접종 강제화에 반대하는 운동이 펼쳐졌는데요. 1871년, 영국에서는 천연두 백신을 강제적으로 접종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백신접종 반대조직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의 시위가 과격해 지면서 강제로 진압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아직 질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상태에서 예방을 위해 어떤 물질을 주사로 맞는 행위는 본능적으로 꺼림직한 일일지 모릅니다. 1796년 최초의 천연두 백신을 개발한 에드워드 제너 박사 또한 백신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최초의 실험은 자신의 아들이 아닌 정원사의 아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불안했던 모양이죠?. 덕분에 세계 최초의 백신 접종자로 제임스 핍스라는 소년이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19세기 후반 백신을 본격적으로 개발한 사람은 ‘미생물학의 아버지’ 파스퇴르인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스퇴르 우유 또한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 것입니다. 그는 학문적으로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공헌을 했으며, 광견병과 탄저 백신을 개발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는 과학 지식을 사회적으로 납득시켜야 의미가 있다는 사실 또한 잘 이해했던 과학자였는데요. 그는 접종을 설득하기 위해 탄저균을 놓아 염소를 죽이는, 잘 기획된 쇼에 가까운 실험도 시행했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대중과 다양한 이해 집단을 고려하고 설득하려는 노력까지 있었기에 그는 더욱 독보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그와 같은 노력으로 1971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이 천연두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병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인간이 태어나서 반드시 맞아야 하는 필수 5대 백신 주사중 하나이며 모든 신생아들은 반드시 이 백신을 맞도록 모든 나라에서 의무화로 못 받아 놓았다고 합니다. 백신 탄생 20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백신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지고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데요. 무엇이 옳은 것인지는 역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